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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가지는 자랄 만큼만
봄 숲에서 봄 숲은 인내의 대가를 모르지만숲을 키워내는 것은 햇볕이다, 아니 차라리 뽑아내고 있다, 햇볕은꽃을 뽑아내고 잎을 뽑아내고이어 나뭇가지도, 비까지 주면서 여린 가지는 자랄 만큼만 키를 세워속으로 속으로 푸른 살을 채우고 연두색 팔레트에서 쏟아트린 붉은 물감 같은 꽃들이 짧은 공연을 끝낸다 이제 숲의 시간, 다시 새들을 불러 들이고아낌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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