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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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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멍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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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날은 안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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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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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추상형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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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그가 아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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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멍하니 쳐다 볼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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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오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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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잠시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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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욱 위로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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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가 쓰고싶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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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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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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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는 가슴속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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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같은 슬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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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가 없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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