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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사랑이 무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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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젖어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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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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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푸른 창공을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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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가지는 자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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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날은 안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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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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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별 닮은 꽃 마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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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이 포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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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손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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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욱 위로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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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관목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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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이 궁굼하다고 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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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깔리듯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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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이 어둡고 숲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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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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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길게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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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킬 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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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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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뒹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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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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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네가, 가까운 네가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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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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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되는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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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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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햇살처럼 물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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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침 흙피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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